기사 메일전송
BYD, 한국시장 진출 시동…가성비 전기차 경쟁 본격화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12-02 15:27:54

기사수정
  • 내년 초 2천만원 후반대 소형 SUV 아토 출시 유력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한국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시장 진출 목표 시기는 내년 초로 관측되고 있다. BYD는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키우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가성비 전기차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9일 중국과 한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YD는 내년 초 한국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BYD는 이미 2016년부터 한국에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내년 대중적인 승용차 모델을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BYD가 국내에 어떤 승용차를 출시할 계획인지 아직 확정나지 않았지만,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모델은 '아토'이다. 아토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중국 출시 가격은 1000만~2000만원대로 판매되는 만큼 가성비 전기차로 꼽힌다.
 
국내 판매가격은 관세와 유통비용 등을 감안해 보면, 2000만원 후반대에서 3000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서 4000만원대부터 판매되는 현대차의 코나EV와 기아 니로EV 등보다 저렴한 편이다.
 
소비자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9월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BYD는 ‘중국 전기차가 국내에 출시됐을 때 구입을 고려할 브랜드’ 1위, ‘국내 전기차에 위협이 되는 브랜드’ 1위에 꼽힌 바 있다. 
 
BYD는 우선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모델부터 선보인 뒤 차량 모델에 제한을 두지 않고 매년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한국 내 승용차 판매 및 서비스를 위한 지역별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인력 채용 등 다양한 준비에 한창이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첫해는 판매 목표를 설정하지 않겠다"면서 "BYD의 최상위 제품과 기술로 소비자에게 더 많은 친환경차 체험 기회를 제공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한국 시장을 세계적으로 앞선 전기차 시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에 돌입한 상황에서 1000만원이나 저렴한 전기차라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BYD에 쏠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BYD는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장벽에도 성장하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제치고 신에너지차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09년 첫 전기차 e6를 내놓은 지 13년 만인 2022년 테슬라를 꺾고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이 됐다. 


BYD는 올해 3분기까지 판매량은 261만5000대로 테슬라(129만6000대)를 2배 이상 앞섰고 매출에서도 3분기에 처음으로 테슬라를 역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파주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11월 1일 개최 파주시는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운정호수공원 일원에서 ‘제7회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올해 불꽃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며,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시 35분 ‘불꽃쇼’와 ‘불빛정원’이 이어 진행될 예정이다.파주시는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
  7. 몸속의 불멸 코드 — 2025 노벨의학상이 밝힌 '면역의 오해' [뉴스21 통신=홍판곤 ]2025년 10월 6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포럼에서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메리 E. 브룬코우, 프레드릭 J. 램스델, 시키몬 사카구치 세 명을 선정했다. 그들이 밝혀낸 것은 우리 몸속의 '면역 브레이크', 즉 조절 T세포였다. 면역은 단순히 싸우는 기능이 아니라, 싸움을 멈출 줄 아는 지혜를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