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3 파이넥스 공장에서 불이 난 건 그제 밤 11시 20분쯤.
지난 10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바로 그 공장에서 또다시 불이 났다.
이번 불은 인명피해 없이 두 시간 만에 꺼졌지만 공장은 다시 가동을 멈췄다.
2주 전 일어난 화재로 쇳물 생산을 중단했던 공장은 지난 19일부터 시험 가동 중이었다.
소방 당국은 시험 운전 중이던 용융로 타워의 외부 철피가 손상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8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포스코는 여의도의 2배가 넘는 면적에 고열 작업장이 많아 화재 위험이 상존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잦은 화재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지역의 시민단체들은 집단 피해보상 소송까지 예고했다.
포스코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안전관리 부실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