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 - 심층취재] 고군산 군도 인도교, 반복되는 케이블 파손 사고로 안전성 논란…군산시 신속한 대책 필요
  • 임호정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11-22 15:11:37
  • 수정 2024-11-22 15:15:01

기사수정
  • 정밀 안전진단 용역 진행 중…즉각적 임시 조치 필요


▲ 말도 명도 방축도 인도교 조감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군산시 고군산 군도를 잇는 인도교에서 또다시 케이블 파손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초에 이어 발생한 세 번째 사고로, 해당 교량의 구조적 안전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준공 전 상태의 2교에서 발생했으며, 현재 3교는 공사 중으로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교량이 정식 개통되지 않아 실질적인 관광객은 없는 상태지만, 연이은 사고로 공사의 안정성과 품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군산시는 이번 사고 이전부터 정밀 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해 2교와 관련된 문제를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정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케이블 전면 교체와 같은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으나 정밀 진단과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고 예방과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신속한 임시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단순히 교량 자체의 안정성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번 사고로 인해 끊어진 케이블의 잔해물이 해상으로 떨어지면서 선박 운항에 심각한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교량 하부를 통과하는 어선과 관광선박이 많아질 경우 잔해물이 스크루와 얽히는 등 대형 해상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인근 선박 운항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교량 주변 해역을 지나는 것이 위험하다며 군산시의 신속한 잔해물 제거를 촉구했다.



▲ 케이블이 끊어진 모습(화살표)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통해 케이블의 재질과 시공 과정, 고군산 군도 특유의 환경적 요인 등 근본적인 문제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문가 A씨에 따르면 케이블 파손이 반복된다는 점은 단순한 관리 부주의를 넘어선 설계 또는 시공 결함 가능성을 시사한다정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점검과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적으로 바람과 염분이 강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재설계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량 이용자들은 실질적으로 없지만, 인도교는 군산 고군산 군도를 연결하며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중요한 기반 시설로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준공 전임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사고로 인해 완공 후 교량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아직 다리를 개통하지도 않았는데 문제가 이렇게 잦으면 개통 이후가 더 걱정된다시공사의 철저한 점검과 군산시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공공시설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문제로, 군산시는 단순히 정밀 진단에만 의존하지 말고, 긴급한 임시 조치와 추가 사고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해상에서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끊어진 케이블 잔해물 제거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하며, 공사 중인 3교의 설계와 시공 과정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군산시는 인도교의 안정성과 품질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교량 완공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주민과 관광객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때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6.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7.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