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가운데 ‘정당한 판결’이라는 의견이 43%,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는 의견이 42%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2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9~21일 전국 유권자 1001명에게 ‘판결을 어떻게 느끼나’라고 물은 결과 ‘정당한 판결’이라는 답변은 43%로 집계됐다.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는 응답은 42%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나머지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앞서 전날(21일) 발표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응답자의 49%가 ‘적절한 판결’, 41%가 ‘잘못된 판결’이라고 답했다.
특히 이 대표 판결에 대한 평가는 정당 지지층과 진보·보수 성향층에서 크게 엇갈렸다. 정당한 판결이라고 답한 응답자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86%)과 보수층(76%)이 많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9%)과 진보층(71%)에서는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중도 성향층은 ‘정당하다’가 38%, ‘부당하다’가 43%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부당 63%)와 서울(46%)과 인천·경기(44%) 등 수도권은 ‘부당하다’는 평가가 우세했고, 대구·경북(정당 62%)과 부산·울산·경남(50%) 등 영남권과 대전·세종·충청(46%)은 ‘정당하다’는 평가가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 ‘정당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1.6%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