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농협 전경[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군산농협이 언론인 A씨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법원이 언론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농협이 문제 삼은 보도가 공익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판단하며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 이번 판결은 언론 자유의 가치를 재확인한 중요한 사례로 기록됐지만, 농협의 소송 비용이 조합원의 공금에서 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농협은 지난해 언론인 A씨가 작성한 조합장 입찰 비리와 간부의 직장 내 괴롭힘 등을 다룬 기사 7건을 문제 삼아, 5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보도는 공영방송 KBS 등 다른 매체로도 이어져 군산농협의 내부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법원은 보도 내용이 허위라는 농협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충분한 사실 확인을 바탕으로 작성된 공익적 기사로 판단하며 농협의 청구를 기각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문제의 보도는 공공의 알 권리를 실현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언론의 정당한 역할에 해당한다”며 농협의 소송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농협이 비판적 언론을 억압하기 위해 법적 수단을 남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발표한 성명서는 농협의 대응 방식을 강하게 비판하며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언론은 사회적 공기이자 국민의 알 권리를 실현하는 중요한 축”이라며, “군산농협의 법적 대응은 언론의 비판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합원의 공금을 소송 비용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합원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당 비용의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서는 또한 기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언급하며, “기자는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존재”라며, “농협의 이번 행동은 정론직필을 추구하는 언론 전체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로 인해 군산농협의 소송이 단순히 법적 다툼이 아닌, 언론 자유와 공익적 비판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비춰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농협과 같은 대규모 조직이 언론 비판에 대응하는 방식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분석한다. 미디어 전문가 B씨에 따르면 “법적 대응은 비판을 잠재우는 단기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조직의 신뢰를 훼손하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며, “농협은 내부 문제를 개선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조합원의 돈이 법적 대응 비용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은 조합원과 농협 간의 신뢰를 결정짓는 중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농협의 소송이 SLAPP(Strategic Lawsuit Against Public Participation 전략적 봉쇄 소송)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을 암묵적으로 인정했다. SLAPP 소송은 권력이나 자본을 가진 조직이 비판적 목소리를 억압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으로, 민주주의의 근간인 언론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심각히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크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도 SLAPP 소송을 방지하기 위한 입법 논의가 본격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관련 법안을 통해 공익적 비판을 보호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이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산농협은 이번 소송 패소를 단순한 법적 실패로 끝낼 것이 아니라,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조합원과의 신뢰를 회복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시민단체가 지적한 공금 사용 의혹은 투명성 강화를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서 농협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언론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법적 수단을 남용하기보다, 비판을 수용하고 개선의 계기로 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군산농협의 입장을 듣고자 군산농협을 찾아갔지만 간부 C씨는 언론에 대해 어떠한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번 판결은 언론의 공익적 비판 활동을 보호하는 동시에, 대규모 조직의 잘못된 대응 방식을 경고하는 선례로 남을 것이다. 농협은 이번 사건을 통해 조직 내부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새로운 출발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울산시,‘신일반산단 내 도시숲 조성 사업’완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광역시울산시는 신일반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의 근로환경 개선과 시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한 ‘2025년 기후대응 도시숲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10억 원(국비 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신일반산업단지 내 1만 3,000㎡에 이팝나무 등 미세먼...
광주 남구, 에너지밸리 입주기업 ‘현장 간담회’ 마무리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에너지밸리 지방산업단지 현장 방문을 통해 입주기업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산업단지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구는 10일 “관내 지역경제 활성화의 신성장 동력인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상‧하반기 6차례에 걸친 현장 간담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면..
강원특별자치도, 지자체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서 국무총리·장관 표창 수상
강원특별자치도는 행정안전부 주최 「2025년 지자체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도 본청과 홍천군이 각각 국무총리 표창과 행정안전부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도는 「강원생활도민 제도로 여는 생활인구 시대」를 주제로 모바일 강원생활도민증 발급과 제휴처 할인 혜택 제공 등 생활인구 정책 성과를 발표했다.제도...
광주 남구, 18일 김상욱 국회의원 초청 강연회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지역사회 구성원과 함께 급변하는 시대에 다양한 이슈를 주제로 분야별 전문가의 통찰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16일 남구에 따르면 2025년 제7회 명사 초청 특별 강연회가 오는 18일 오후 4시부터 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공직자 등 150명 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초청 명사..
광주 남구, ‘친절‧고충민원‧현장출동’ 달인 뽑는다
광주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적극행정 차원에서 올해 민원 행정 분야에서 가장 친절하고, 고충이 따르는 민원을 묵묵히 처리한 직원을 비롯해 가장 빈번하게 현장에 출동해 신속히 업무를 진행한 ‘민원 친절 고(高)‧고(苦)‧고(顧)’ 우수공무원 3명을 선발한다. 남구는 18일 “친절과 배려, 업무 성실성으로 행정 신뢰도를 드높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