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에는 일반인들이 보면 영락없이 항공모함처럼 생긴 거대한 군함이 2척이 있다.
선도함은 독도, 후속함은 마라도인데, 이 배는 길이 200m, 폭 31.4m에 만재배수량이 19,000톤에 육박하는 대형함. 독도함은 2007년, 마라도함은 2017년에 각각 취역했는데, 한국이 이런 대형함을 도입한 이유는 해병대의 상륙작전을 지원하기 위함이었다.
독도함이 기획될 때는 초수평선 상륙작전, 입체상륙작전이라고 해서 적의 해안포 사거리 훨씬 밖 에서 헬기와 상륙정을 띄워서 고속으로 해안에 상륙하는 상륙전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한창 많았는데, 이를 위해 독도함은 다수의 헬기를 운용하기 위한 넓은 비행갑판, 상륙정을 수용 할 수 있는 후방 웰덱을 갖춘 배로 만들어졌다.
문제는 이런 배를 2척이나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실을 헬기가 없어서 10년 넘게 깡통 으로 운용됐다는 것. 사실 독도함은 크기는 2만 톤에 가까운데, 비행갑판, 내부 갑판 설계가 부적절해서 덩치에 비해 항공기 운용 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배. 최근 일본은 독도함과 유사한 형상의 군함을 미국에/ 가져가서 F-35B 운용 인증 평가까지 받고 항공모함으로 전환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는데, 독도급 2척은 비행갑판 넓이, 엘리베이터 능력, 격납고 높이 등 설계상 문제 때문에 대대적인 개조를 하더라도 F-35 운용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독도급 2척은 한국해군 내에서 굉장히 그 포지션이 애매했는데, 이런 배에서 지난 11월 12일, 놀라운 이벤트가 있었다. 바로 미국의 한 무인기 업체가 제작한 고정익 무인기를 해상에서 이함시키는 실험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