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밤, 충남 서산의 한 주차장으로 흰색 승용차가 들어간다.
약 3시간 뒤 다시 나온 차량, 그런데 30분 만에 인근 공터에서 불이 붙은 채 발견됐다.
운전자는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
운전자 가족의 실종 신고에 수색에 나선 경찰, 차량 인근에서 운전자 시신과 휴대전화를 잇따라 발견했다.
누군가 운전자를 살해하고, 차에 불을 지른 것이다.
CCTV 분석을 통해 붙잡힌 용의자는 40대 남성 김 모 씨.
술을 마신 피해자가 차 뒷좌석에 타자, 뒤따라 들어가 돈을 뺏고 흉기로 살해한 혐의.
김 씨는 범행 뒤 피해자 차를 몰고 외진 곳으로 가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수풀로 가려진 공터를 물색한 뒤 증거를 없애기 위해 피해 남성의 차량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가 빼앗은 돈은 불과 현금 12만 원, 이 돈 일부는 복권을 사는데 썼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강도살인과 사체유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