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태권도복 입은 트럼프 “한국 사랑해, 한국사람들 위대”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11-11 15:37:05

기사수정


미국 제47대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지 1년도 안 된 지난 2021년 이미 백악관 탈환 방침을 굳혔던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21년 11월 19일(현지 시간) 자신의 자택이 있는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은 이동섭 국기원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2024년 대선 재출마 의사를 묻자 “그렇게 될 것 같다”(I think it’s going to happen)고 말했다. 그는 이로부터 1년 뒤인 2022년 11월 공식 대권 재도전을 선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동영상에서 이 국기원장이 ‘명예 9단증’과 함께 전달한 태권도 도복 상의를 입고 검은띠를 차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이 국기원장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 집무실을 찾은 최응길 국기원 미 버지니아 지부장이 보관하고 있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영상에서 대권 재도전 계획을 언급한 뒤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 사람들은 위대하다”라고도 추켜세웠다. 그는 또 “나는 (북한) 김정은(국무위원장)과 아주 잘 지냈고, 그 관계 때문에 우리는 정말 한국을 많이 도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집무실에 걸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만나는 사진을 가리키며 “올림픽이 성공할 거 같지 않았는데 갑작스레 저 위의 신사와 대화를 나눴고, 알다시피 북한이 도와줘서 올림픽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한국 국민을 도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올림픽’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북한은 개막 직전에 올림픽 참가를 결정했고, 개회식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 일원으로 방한했다. 다만, 평창동계올림픽은 2018년 2월 9∼25일 열렸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은 같은 해 6월이어서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눈 뒤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도와줬다는 그의 언급은 시기상 맞지 않는다. 집무실에 걸린 사진에 나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만난 것은 2019년 6월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영상에서 태권도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태권도는 자신을 보호하는 등 여러 이유로 필요한 스포츠”라며 “검은 띠(를 따는 것)는 꽤 어렵기 때문에 내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영광을 누리는 것은 정말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가 얼마나 훌륭한지 보여줄 수 있는 팀과 함께 다시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강동구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 단체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 개최 지난 11월24일(월)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에 위치한 [만나하우스]에는 행복한 웃음이 넙쳤다. 바로 강동의 명품단체 법무부 소속 ‘청소년범죄예방 강동지회(회장 이석재)’ 위원들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수여 및 송년회를 위해 하나 둘씩 모여 웃음꽃을 활짝 피었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에 내빈으로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박지나 부...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 성황리 개최...청소년˙성인 모두가 하나 된 열정의 무대 2025년 12월 7일, 서울 종로구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실내체육관 2층에서 **'2025 서울오픈 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서울특별시종로구태권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체육회가 후원한 본 대회는 지역 태권도 활성화와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유급자 품새부터 태권체조, 종합시범까지 ..
  7. 파주시, 전국 최초 '공공 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 착공 파주시는 국내 지방정부 최초로 직접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지역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파주시는 지난 2일 ‘파주 공공재생에너지 1호 발전소’의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 일정에 돌입했다.이번 착공식에는 발전사업자인 파주시와 파주도시관광공사, 전력 공급 중개를 지원하는 SK이노베이션 E&S를 비...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