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미주리·테네시·오클라호마·앨라배마 등 5개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CNN이 이날 오후 8시쯤 발표했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메릴랜드·메사추세츠 2개주와 워싱턴DC에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각각 대표적인 공화당과 민주당 우세 지역들이다.
뒤이어 해리스는 일리노이·델라웨어·뉴저지주에서, 트럼프 아칸소주에서 승리했다고 AP 등이 발표했다. 이어 트럼프가 루이지애나·사우스다코타·노스다코타·와이오밍 4개주에서 승리했고, 해리스는 뉴욕을 가져갔다. 트럼프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40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텍사스, 러닝메이트 J D 밴스 상원의원의 고향인 오하이오, 유타·몬태나주에서 승리했다. 해리스는 가장 많은 54명의 선거인단이 걸려있는 캘리포니아, 서부의 워싱턴·콜롬비아 등을 승리했다.
승부를 결정할 7개 경합주에선 아직 개표 초반이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러스트 벨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선 트럼프가 소폭 앞서고 있지만 해리스 지지세가 강한 대도시권의 개표가 더딘 상황이다. ‘선 벨트’ 경합주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선 트럼프가 해리스를 2~3%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관심이 집중됐던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조시 스타인 후보가 막말 논란이 잇따른 공화당 마크 로빈슨 후보에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트럼프는 선거인단 6명이 걸려 있는 아칸소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AP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트럼프는 214명, 해리스는 1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황이다. 대선 승리까지는 50개주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얻어야 한다. CNN은 “미 역사상 가장 치열한 대선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개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