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해발 800m, 150m 정도 떨어진 등산로에 높이 1.5m, 무게 4톤이나 되는 커다란 자연석이 놓여 있다.
수상함을 느낀 등산객은 자치경찰에 신고했다. 자치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70대와 50대 남성 2명.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7월 21일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12시간에 걸쳐 도르래와 로프 등을 이용해 자연석을 캐냈다.
그리고는 자연석을 차에 싣고 가다가 등산로에 떨어뜨리자 그대로 달아난 것.
이들이 훔치려던 돌은, 가공하면 수천만 원에 거래되는 구멍이 뚫린 자연석, 이른바 '뽀빠이석'이었다.
범행 현장 곳곳에는 이들이 장비를 동원해 나무를 훼손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주범인 70대 남성은, 지난해에도 한라산 시험림 내 대형 자연석을 훔쳤다 붙잡히는 등 동종 전과가 있어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