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에서 발렌시아에 이르는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 현지 시각 29일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발렌시아에선 8시간 동안 내린 비가 지난 20개월 치 강수량보다 많았고, 발렌시아 서쪽 치바에선 밤사이 4시간 동안 318mm가 넘는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폭우와 함께 토네이도가 발생하고 우박도 떨어져 피해가 더 커졌다.
사망자가 백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갑작스런 폭우에 강이나 하천이 범람하면서 급류에 떠밀린 실종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져 추가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이다.
스페인 정부는 현지 시각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희생자들을 위한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발생한 찬 공기가 지중해에서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강력한 비구름을 형성하며 폭우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가 이번 홍수에 영향을 줬다고도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