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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尹·韓 회동…尹대통령, 회동 통해 정국 돌파구 모색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10-18 18: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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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면담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18일 전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오후 4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대표와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양측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논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한 대표와 독대에 부정적 기류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회동을 통해 정국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필요성이 생겼다.

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앞세워 공세 수위를 높이고, 윤 대통령에게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명태균 씨가 김 여사와 사적인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까지 공개하며 여론이 점차 불리하게 형성되고 있어서다.

곧 다가오는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이 같은 수세적 국면에서 벗어나는 게 시급한 상황이다.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임기 후반기로 접어든다면 당정 간 원심력이 커지면서 의료 개혁을 포함한 4대 개혁 등 각종 국정 과제는 표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우선 한 대표는 김 여사에 대한 포괄적이고 총체적인 대책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회동 확정 직후 낸 메시지에서 "변화와 쇄신 필요성, 그리고 민생 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회동에서 '대외 활동 중단', '한남동 라인 정리', '의혹 규명 협조' 등 이른바 김 여사 '3대 해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가 의혹 규명을 위해 윤 대통령에게 특별감찰관 임명을 적극 건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대표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와 연계하지 않고, 특별감찰관만 별도로 추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의정 갈등 사태 해결 방안도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부 책임자 교체 등을 통한 '여야의정 협의체'의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수평적 당정관계를 위한 소통 체계 구축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의 공식·비공식 만남을 정례화하는 방안 등을 제안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회동 성과의 관건은 의제보다는 윤 대통령의 반응에 달렸다는 관측이 많다.

이미 한 대표의 요구 사항은 공개될 만큼 됐기 때문이다. 전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의 공개 발언은 회동 예고편 격이었다.

윤 대통령이 내놓을 해법의 수위와 방향에 따라 앞으로 당정 관계와 여권 전체 지형에 영향을 줄 개연성이 크다.

만약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논란과 둘러싼 이슈에 대해 가시적 조치를 내놓는다면 그동안 불거진 갈등을 어느 정도 해소하며 국정 동력 회복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얘기만 들어보겠다'는 수준에서 회동이 이뤄지고, 사진만 남기는 데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경우 당정 관계는 물론 여권 내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의 골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에 대해 한 대표의 요구대로 과감한 대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실체 없는 정치적 공세만 난무하는데 여론에 떠밀리듯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며 "이는 대통령의 책무에도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실 인적 개편은 윤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에서 즉각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대신 내달 1일 국회 운영위의 대통령실 국정감사 후 연말로 접어드는 시기에 개각까지 연동해 큰 틀에서 개편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동안 임기 초부터 재직한 장관이나 대통령실 참모 등을 교체해 연쇄적으로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정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방식이다.

또 김 여사의 대외 활동을 공식 계통에서 담당하게 함으로써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자는 요구에는 현재 마무리 단계인 제2부속실 설치로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에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하기로 하면서 당초 한 대표가 요청했던 형식의 독대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정부와 여당을 대표하여 국정을 논의하는 자리이니 배석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박 실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용산에서 정 비서실장을 꼭 배석시키겠다고 했고, 한 대표도 정히 그렇다면 그렇게 하자고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구체적인 면담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면담은 차담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오·만찬을 겸한 회동은 오히려 대화에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 양측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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