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김종은, 「문화의 거리」에서 개인전 개최
자연주의 작가로 알려진 김종은 화백이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인천 서구 「문화의 거리」에 있는 문화공간 「터·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종은 작가는 오랜 기간 인천 서구에서 활발히 작품활동을 해 온 서구문화예술인회의 대표적인 원로작가이다. 인천서구 문화예술인회 활동과 함께 한국현대미술작가연합회 인천 지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대내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석남동 인근의 작업실에서 작품활동을 이어 왔다.
안토니오 가우디를 연상하게 하는 작가 김종은
김종은 작가는 자연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작가 본인도 스스로를 그렇게 표현하기도 한다. 그의 작품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장 많은 수의 작품을 작업한 그림은 소나무일 것이다. 작업실에서 만난 그는 “나무를 보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나무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연 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더워도 덥다 투정도 안 부리고 한겨울의 추위도 묵묵히 인내하며 겨울을 납니다. 그리고 언제나 같은 자리에 서 있습니다. 지연은 아름답지 않나요“라고 했다. 언뜻 안토니오 가우디가 생각난다. 창문 너머 정원에 있는 나무를 가리키며 저 나무가 자신의 스승이라고 했던 안토니오 가우디, 흡사 생김까지 비슷해 보였다.
작품 스펙트럼이 넓은 김종은 화백
김종은 화백의 작품 스펙트럼은 넓다. 이즈음에 피는 야생 국화를 좋아하기도 하는 작가, 그래서 그의 갤러리에는 국화가 핀다. 하늘을 찌르는 듯 큰 소나무 숲에서 자연을 화선지에 담아온 작가, 그래서 그의 작업실엔 소나무가 많다. 이뿐 아니다. 그는 지금 여러 달째 순교자들을 한 사람씩 화폭에 소환(?)하고 있다. 종교적 박해를 받다가 순교한 기독교인들을 한쪽 벽면 반쯤은 되는 듯한 커다란 틀을 세워놓고 온몸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한 분 한 분을 살려내고 있다.
6점의 그림과 손때묻은 작업실 도구를 전시
이번 전시는 석남동 「문화의 거리」에 있는, 문화공간 「터·틀」에서 개최된다. 전시 작품은 6점이다. 공간이 작기도 하지만 2개의 벽면 중 한 개의 면만을 활용하고, 나머지 한 면은 작가의 작업실에서 작가와 함께 작업에 동원되어 함께 생활해 온 작업 도구들을 일부 공개하는 자리로 준비된다.
인천 서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전시제안을 드렸을 때 흔쾌하고도 기분 좋은 표정으로 승낙해 주셨다. 작은 공간에서 작가의 세계를 생각하게 하고 관객의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작가와 의논 끝에 작품 수보다 작가와 함께 작업에 동원되는 여러 도구들 중 일부를 공개하기로 하고 작품 배치 계획에 들어갔다”고 했다.
「문화의 거리」로 작업실, 갤러리를 옮긴 첫 번째 작가
작가는 전시개막과 함께 같은 날 작가의 작업실과 갤러리도 문을 연다. 전시가 열리는 문화공간 「터·틀」과도 가깝다. 작가의 갤러리 이름도 김종은 「터·틀 갤러리」다.「터·틀」을 좋아들 하는 것 같다. 「터·틀」은 “문화의 터를 잡고, 문화예술의 둥지를 틀다”에서 지었으며 터틀은 거북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사람들 입에서도 익숙해졌다.
작가는 석남동의 다른 공간에서 창작 작업을 해 오다가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면서 항상 음악이 흐르는 거리, 축제가 있는 거리, 사람들이 모이는 거리를 보면서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문화의 거리로 오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다.
김종은 화백의 「문화의 거리」 이전은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작가들도 이곳으로 작업실 이전, 갤러리 조성이나 심지어 아트상품 숍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인천 서구문화재단이 조성해 가는 「문화의 거리」, 「문화공간 터·틀」과 함께 석남동 거북시장 일대가 새로운 문화예술의 거리로 재생할 것인가를 지켜보면서 인천에도 인사동거리 만큼은 아니어도 비슷한 거리로 성장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거북시장 일대가 새로운 문화예술의 거리로 재생
「문화의 거리」는 2024년 인천 서구문화재단이 원도심 거북시장 일대에 조성해 가고 있는 거리의 이름이다.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거북시장을 중심으로 유휴 공간을 발굴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복합문화공간「문화공간 터․틀」에서의 공연 및 전시 운영, 거리축제, 공공미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생산해 내고 있다.
김종은 작가의 작업실 이전과 갤러리 오픈을 계기로 이곳을 방문하는 예술가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문화의 거리는 예술가들이 모여 새로운 창작과 발표로 서구문화재단의 ‘다.다.다’프로젝트(사람이 모이다, 예술을 공감하다. 문화의 거리가 되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아울러 거북시장, 신거북시장도 다시 생기와 활력이 살아나 문화예술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는 기회가 되기를 서구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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