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던 여성 2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황의조 씨.
사건이 불거진 지 1년 5개월 만에 첫 재판에 출석했다.
'합의된 영상'이라며 줄곧 혐의를 부인해 왔던 황 씨는 기존 입장을 뒤집고 법정에서 돌연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불법 촬영물 유포로 피해자들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며 황 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황 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들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진심 어린 사죄를 드린다"며 울먹였다.
또 "앞으로 어떠한 잘못도 하지 않고 축구선수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살겠다"고 선처를 구했다.
반면 피해자 측 변호인은 황 씨 측이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의 신상 정보를 추정할 수 있는 정보까지 공개했다면서, 재차 엄벌을 요청했다.
한편, 황 씨가 불법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하고 황 씨를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형수 이 모 씨는 지난달 징역 3년 형을 확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