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은 이른바 '레드팀 회의'를 소집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처분 방향을 논의했다.
사건 처분을 앞두고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반대 입장에서 수사 결과를 살펴보겠다는 취지이다.
이 자리에서 검찰은 수사 결과에 대한 법리 검토를 진행하고, 수사 내용에 허점이 없는지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들과 산하 선임급 부장검사와 평검사, 인권보호관 등 15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검토를 거친 뒤, 이르면 오늘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이번 사건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수사팀은 수심위 대신 레드팀 회의 등을 거쳐 자체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수사팀은 김 여사를 불기소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항소심에서 방조 혐의를 유죄로 선고받은 전주 손 모 씨와 김 여사는 투자 행태가 다르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그러나 불기소 결론이 나올 경우 야권을 중심으로 검찰에 대한 비판과 특검론 등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