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박균택 의원 “감사원, 피감기관 보기에 부끄러운 예산 전용 행태 개선 필요”
  • 장병기
  • 등록 2024-10-15 19:33:08

기사수정
  • - 감사원, ‘감사활동경비’ 5억 원 전용해 해외업무경비 등으로 사용


▲ 사진=박균택 의원실제공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에 대하여 회계검사 및 직무 감찰 권한을 가진 헌법기관이자 대한민국의 최고 감사기구인 감사원이 정작 자신들의 예산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균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광산구갑)은 “감사원이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국내 감사 활동을 목적으로 편성된 ‘감사활동경비’ 5억 원을 해외 출장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15일 밝혔다.


감사원의 감사활동경비는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에 대한 회계검사·직무감찰 등을 수행하기 위해 책정된 예산이다. 연도별 책정된 예산총액은 2020년 209억 원, 2021년 201억 원, 2022년 182억 원, 2023년 170억 원이다. 내년 정부예산안에는 169억 원이 책정돼 있다.


박균택 의원은 “감사원에서 최근 들어 예산의 목적인 국내 감사활동과 무관한 해외 출장비나 전산운영 경비로 전용해 사용하는 빈도와 액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감사원이 피감기관을 감사하면서 이와 같은 사례를 발견했을 때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를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감사활동경비를 ▲택시비 사용, ▲ISP 수립 분야 전문 업체의 입찰 참여 유도 및 추가 사업비 충당, ▲ICC(국제형사재판소) 외부감사 수행여비 마련, ▲유엔공업개발기구 외부감사관  입후보와 관련하여 회원국 대상 지지교섭 출장 비용 등으로 약 5억 원을 전용해 사용했다.


박균택 의원은 “해마다 감사활동 경비를 감소해 편성하고 있다는 점과 목적 외 사용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애당초 필요없는 예산을 신청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감사활동경비 예산 삭감과 부족을 이야기하기 전에 감사활동과 무관한 전용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7.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