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매장 안에 웨딩드레스가 걸려있다.
연예인을 내세워 홍보를 해온 서울 강남구의 한 유명 예복 맞춤 업체.
이 업체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예복 예약을 받았지만, 돌연 11일 고객들에게 폐업을 알렸다.
회사 사정으로 영업을 중단한다면서 전화나 문자 응대는 불가능하다, 순차적으로 환불을 진행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내년 4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A 씨도 유명세를 믿고 계약했다가 신랑 예복을 못 받게 됐다.
피해자들이 만든 단체 대화방에는 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2천만 원 넘게 떼인 피해자도 있어, 피해액만 1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가맹 사업으로 업체 이름만 같이 쓰던 지점들에도 계약 취소 문의가 이어지는 등 추가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
피해자들은 업체 대표를 상대로 단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