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심층취재] 전북특별자치도 공공화장실 안심가림막 설치율 전국 최하… 안전성 우려 커져
  • 임호정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10-13 16:34:49

기사수정
  • - 몰래카메라 범죄 증가 속 낮은 설치율… 범죄 예방 인프라 확충 시급 -
  • - 시민 불안감 해소와 사생활 보호 위한 필수 조치… 전북도, 안전 정책 강화해야 -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전북특별자치도의 공공화장실 안심가림막 설치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화장실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빈번하게 이용하는 필수 공공시설이지만, 몰래카메라 범죄 및 성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어 안전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특별자치도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안심가림막 설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민 안전과 인권 보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최근 5년간 불법촬영 적발 건수 (경찰청 자료 제공)



몰래카메라 범죄 급증안심가림막 필수

 

최근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의 몰래카메라 범죄는 지난 5년간 연평균 8%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공공화장실은 성범죄의 주요 표적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법률 제18302호는 공공화장실에 대한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안심가림막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전북특별자치도의 공공화장실은 설치율이 50% 미만으로, 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안심가림막 설치율이 85%를 넘어서며, 설치 이후 성범죄 발생 건수가 평균 20%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전문가들은 "안심가림막은 범죄 예방의 첫걸음이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공공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필수적인 조치"라고 평가한다. 반면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러한 범죄 예방에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심리적 안정감, 안전 정책의 성공 열쇠

 

공공화장실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특히 여성,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높은 수준의 불안을 느끼고 있다. 서울시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67%가 공공화장실 이용 시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으며, 안심가림막 설치 이후 심리적 안정감이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북특별자치도는 여전히 낮은 설치율을 기록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 김모(37)씨는 "공공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혹시라도 불법 촬영 카메라가 있을까 걱정된다""안심가림막이 설치되면 그나마 안심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공공시설 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일상 속 불안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임을 시사한다.

 

사생활 보호는 기본 인권설치율 낮은 전북, 인권 보호에 뒤처져

 

공공화장실에서의 사생활 보호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 인권이다. 안심가림막은 화장실 이용 시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여 시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부산광역시는 안심가림막 설치 후 시민들의 만족도가 55% 상승했으며, 이를 통해 사생활 보호와 인권 존중이 공공시설 개선의 핵심 과제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특별자치도의 낮은 설치율은 인권 보호 측면에서도 타 지자체에 비해 뒤처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공공시설은 모든 시민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인권 보호와 안전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범죄의 66%는 화장실에서 발생(대검찰청 2024 상반기 자료 조사)



범죄 예방과 인프라 확충, 전북의 과제

 

공공기관은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할 의무가 있다. 법률 제18302호에 따라 공공화장실에 대한 안전 관리 기준이 제시되었지만, 전북특별자치도는 여전히 안심가림막 설치율이 낮아 범죄 예방에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부산, 경기도 등은 이미 안심가림막을 포함한 공공화장실 안전 인프라 확충에 나서며 범죄 예방에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성범죄 발생률이 25%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으며, 이는 지자체가 범죄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이러한 타 지역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공공화장실 안전 인프라 확충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전 인프라는 단순한 설치 비용을 넘어 시민들의 안전과 신뢰를 회복하는 중요한 투자라는 점에서, 더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사회적 안전문화 확산, 전북도 적극 나서야

 

안심가림막 설치는 공공장소의 물리적 개선을 넘어, 사회적 안전 문화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공공화장실에 대한 안전 인프라 확충은 시민들의 공공시설 이용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사회적 안전 의식을 제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울시는 안심가림막 설치 이후 시민들의 공공시설 이용 빈도가 30% 증가했다는 성과를 보고했다. 이는 공공시설의 안전성이 보장될 때, 시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이러한 사회적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요구된다.

 

안전과 인권을 위한 전북특별자치도의 결단 필요

 

공공화장실 안심가림막 설치는 범죄 예방,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 사생활 보호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필수적인 조치다. 그러나 전북특별자치도의 낮은 설치율은 시민들의 안전과 기본 인권 보호에 있어 타 지자체와의 격차를 드러내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

 

전국적으로 안심가림막 설치를 통해 범죄 예방에 성공한 사례를 참고하여, 전북특별자치도는 공공화장실 안전 인프라 확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