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가 펼쳐진 4차전, 팽팽했던 승부를 가른 건 다름 아닌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었다.
LG 입장에선 누가 처리할지 빠르게 소통이 이루어졌다면 아웃으로 연결될 수도 있었던 뼈아픈 장면이었다.
3차전에선 KT 1루수 오재일이 평범한 뜬공을 놓친 이후 오스틴의 역전 결승 3점 홈런포가 터져 LG가 승리를 가져갔다.
이처럼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선 뼈아픈 실책이 승패를 결정지었다.
5차전에서 양 팀 사령탑이 가용 가능한 투수를 모두 쏟아붓는 총력전을 예고한 상황, 잇따른 혈투로 지친 투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줄 야수진의 집중력 넘치는 수비가 중요한 관건이다.
5차전 선발 투수로 LG는 임찬규, KT는 엄상백을 예고한 가운데, 선발 투수가 일찍 흔들릴 때 구원 등판할 2번째 투수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
LG는 3차전 구원승을 거둔 왼손 투수 손주영, KT는 1, 4차전에서 팀 승리를 이끈 잠수함 투수 고영표를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정규 시즌엔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두 선수가 짧은 휴식일 동안 얼마나 체력을 회복했을지도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