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8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 3분기 9조1,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274.49%,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매출액은 79조 원으로 1년 만에 17.21% 증가해, 분기 사상 최대였던 2022년 1분기 기록을 2년 반 만에 갈아치웠다.
반도체 업계 불황을 겪었던 지난해에 비해 높아진 실적을 발표했지만, 하향 조정된 시장의 기대치보다도 더 밑돌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8월까지 AI 열풍에 이은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로, 증권가에선 3분기 13조 원대 영업이익이 전망됐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PC 수요 감소와 비메모리 반도체 재고 증가를 이유로 전망치를 20% 이상 하향 조정했다.
이 때문에 지난주 5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그렸고, 지난 7일은 장중 5만 원대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다만, 개장 직전 발표된 어닝 쇼크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크게 흔들리지는 않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1% 안팎 떨어진 6만500원 안팎에서 거래가 유지되면서, 6만 원대를 사수하고 있다.
메모리 사업은 서버와 HBM 수요 견조에도 일부 모바일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중국 메모리 업체의 범용 제품 공급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일회성 비용과 환 영향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HBM3E의 경우 예상 대비 주요 고객 사향 사업화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 부문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로 일부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구원투수로 나선, 전영현 부회장이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입장문도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전 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면서,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경영진에게 있고,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 꼭 재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 극복 방안으로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과 철저한 미래 준비, 소통의 조직 문화 재건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전 부회장은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의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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