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했던 0대 0 승부에 균열이 갈 수 있었던 순간은 5회였다.
두산 허경민이 원아웃 2루에서 안타를 친 상황.
하지만, KT 로하스가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양석환을 잡아냈다.
다른 각도에서 몇 번을 돌려봐도 로하스의 레이저 송구가 마법처럼 포수 장성우의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곧바로 이어진 6회 초 공격, 엄청난 송구를 선보였던 로하스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4번 타자 강백호는 이승엽 감독이 왼손 타자를 마크하기 위해 투입한 이병헌을 상대로 결대로 밀어 친 안타를 쳤다.
강백호의 천금 같은 적시타는 결국 결승타가 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벤자민에 이어 고영표, 박영현까지 투입해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1대0, 한 점 차 승리로 2연승을 거둔 KT는 0%의 확률을 뒤집고 5위 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와일드카드 22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까지 수립한 KT, 5판 3선승제 준플레오프에서 정규리그 3위 팀 LG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