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2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7·23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한동훈 당시 후보를 공격해달라고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김 전 행정관 측은 탈당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 김대남 서울보증보험 감사가 좌파 유튜버와 나눈 녹취가 공개됐다”며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필요한 절차들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한 수석대변인은 “김대남씨는 국민의힘 당원”이라며 “보수정당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 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 행위이자 범죄”라고 했다.국민의힘은 당 윤리위원회를 통해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 따라 이후 김 전 행정관에 대한 제명 등 당 차원의 징계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야당 성향의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지난달 30일 밤 공개한 ‘김대남 5시간 녹취’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지난 7월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너희가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여사가 아주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전 행정관 측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마지막으로 한동훈 당대표와 당을 이끄시는 당직자 분들과 당원들 모두에게 이 모든 논란을 일으킨 것에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당을 떠나기로 결심하였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