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 여사' 여당 내분 조짐...민주 "진상규명 TF 구성"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9-27 19:13:54

기사수정


당정의 동반 지지율 침체가 이어지며 여권 내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김건희 여사 논란'이 당정갈등 최대 뇌관으로 떠오르며, 김 여사 행보와 사과 여부를 두고 여권 내 내분의 조짐도 읽히고 있다.

한동훈 대표의 독대요청이 거절된 뒤 친한동훈계는 연일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지지율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김 여사 문제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보는 사람마다 김 여사 사과를 바란다는 것이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은  " 당협 위원장이라든지 아니면 의원님들을 서로 만나잖아요. 만났을 때 김건희 여사 사과가 불필요하다고 얘기하는 분은 저는 사실 지금까지 한 번 한 명도 못 만나봤습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로 국회에 다시 돌아오는 한 달가량 사이 여론이 더 악화한다면, 이탈표 우려도 마냥 무시할 순 없을 거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당내에서도 '공천 개입 의혹'을 비롯해 갈수록 커지는 김 여사 리스크에 부담을 느끼는 기류가 읽히는데, 친윤계 중진인 권영세 의원도 적절한 시점에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야권에 공격의 빌미로 작용할 우려가 적잖다며, 섣불리 사과했다가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거란 게 친윤계 대다수 입장이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은 "털릴 것 같으면 당장 사과를 해야죠. 사과하게 되면 그다음은 어떡할 거냐는 거죠. 그것을 빌미로 더 공격의 강도를 높여가는 이 양자 관계가 형성되거든요."라고 말했다.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 간 '빈손 만찬' 평가를 두고도 친윤계 내에서 비판이 잇따르는 등 만찬 후폭풍도 계속되고 있다.

앞서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한 만찬 참석자가 가을밤을 즐기는 분위기였다고 평가한걸 공개 비판했는데, 이를 두고 친윤계 최고위원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맞받는 등 계파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김 여사와 관련해 매일 새로운 의혹들이 부상하고 있다며, 당내 진상규명 TF나 조사단을 꾸리겠다고 파상 공세를 예고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 제1야당으로서 책임을 지고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을 위한 단위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고요."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김 여사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 여사 논란' 확산 속 여권 지지율 추이에 따라 당 내홍이 심화할 수도 있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3. 제천 S목욕탕 여탕 냉탕서도 ‘인분’…남탕 이어 위생 논란 확산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 입구에서 대변을 본 혐의로 40대 남성이 입건된 가운데, 같은 지역의 또 다른 목욕탕에서도 인분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제천시 청전동의 S 목욕탕을 이용 중인 A(여) 씨는 “최근 냉탕에서 인분이 떠다니는 일이 잇따랐다”며 “지금까지 8차례나 이런 일이 있었지만, 누가 그런 짓을 ...
  4.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5. 제천시, 11월 3일부터 자체 경제활력지원금 지급 시작 충북 제천시가 지역 내 소비 촉진과 경기 회복을 위해 ‘제천시 자체 경제활력 지원금’을 오는 11월 3일부터 지급한다.지원금은 제천시민 1인당 20만 원,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한부모가족 등 취약계층은 30만 원이 지급된다.지급대상은 10월 10일 기준 제천시에 주민등록이 있는 시민, 그리고 제천에 체류 중인 결.
  6. 이재명 “트럼프 이해하게 됐다”… “김정은, 오랫동안 잘 참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이후 “서로 공감이 가능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삶이나 일을 추진하는 방식, 이런 점들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많은 교감이 ...
  7. 삼성전자·삼전우·하이닉스, 시총 '1020조'...“한국도 이제 천조국 등극” [뉴스21 통신=추현욱 ]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 상승한 3941.59에 마감했다. ‘4천피’까지 단 1.48%, 59포인트를 남겨놓게 됐다.이날 랠리 역시 반도체주가 이끌었다.삼성전자는 2.38% 오른 9만8800원, SK하이닉스는 6.58% 상승한 5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시가총액 1·2위인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