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 있던 봉투에서 분홍색 알약들이 쏟아져 나온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합성 마약, '야바'.
경찰은 외국인들이 신종 마약을 유통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8개월간 추적 끝에 판매자와 매수자 등 태국인 48명을 붙잡았다.
["야바, 야바, 야바 맞아?"]
이들 대부분 관광 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뒤 미등록 상태로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은 해외 공급책에게 SNS로 주문한 마약을 동남아 전통 가방으로 위장해 국제택배로 들여왔다.
또 전달책과 판매책으로 역할을 나눠, 경기·충청·전라도 등 전국으로 마약을 유통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탕상자나 담뱃갑 등으로 포장해 주차장이나 한적한 도로 등에서 매수자에게 마약을 건넸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은 시가 5억 원 상당, 만 2천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16명을 구속하고, 32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검거되지 않은 해외 공급책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