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뒷부분이 검게 타 버린 2인승 소형 전기차.
계속 물을 뿌리며 화재 차량을 옮기는 소방관들, 이동식 수조에 통째로 담가 더 큰 불로 번지는 걸 막았다.
제주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연휴 마지막 날인 그제 오후 4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40분 만에 화재 진압에 성공했다.
불이 난 전기차는 전소됐지만,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아 바로 옆 주차 차량 일부만 불에 탔다.
화재 차량 주인이 일부러 지하 주차장을 피해 야외 충전 시설을 쓴 점도,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제주에선 최근 공항 인근을 달리던 전기차 택시에서 불이 나는 등, 주차장뿐 아니라 도로 위에서도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제주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모두 1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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