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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최대주주,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바뀌었다 - 차세대 이동통신 규격, 선행기술 개발, 미래 모빌리티·통신 기술 실증 등… 추현욱 사회2부기자
  • 기사등록 2024-09-19 17: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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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최대주주가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바뀌었다. KT는 지난 2022년 현대차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명분으로 지분을 맞교환했다. 이후 기존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이 주식 장내매도를 거듭하며 현대차그룹이 최대주주에 올랐다. KT와 현대차그룹의 협력 분야는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통신이다. 향후 양사가 차세대 이동통신 규격, 선행기술 개발, 미래 모빌리티·통신 기술 실증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킬지 주목된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공익성심사위원회는 KT의 최대주주 변경이 공공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KT는 기간통신사업자로서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정부의 최대주주 변경 심사를 받아야 한다.

올해 6월 기준 현대차그룹의 KT 지분율은 8.07%다. 현대차가 4.86%, 현대모비스가 3.21%를 가졌다. 현대차그룹과 2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7.57%)의 지분율 차이는 0.5%p다. 다만 국민연금공단의 주식보유 목적은 일반투자로, 단순투자가 목적인 현대차그룹보다 적극적이다. 일반투자한 곳은 임원보수, 이사 선임·통해임, 배당금 확대 제안 등 비교적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벌인다. 반면 단순투자한 곳은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만 행사한다.

현대차그룹은 KT 지분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밝혔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양사가 지분을 맞교했을 때부터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는 시선이 우세했다. KT와 현대차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에서 협력하는 것이 주요 근거로 꼽힌다. 2021년 △현대차 △KT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은 'K-UAM 원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올 4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실증사업인 '한국형 UAM 그랜드챌린지'에도 참여했다.

양사의 모빌리티 분야 협력은 자율주행, UAM 등 미래 기술을 구현하려면 대량의 데이터를 무선으로 주고받는 통신기술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이 고도화하면 차량은 일종의 단말기처럼 쓰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무선통신이 연결된 자동차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이용하는 식이다. 이 경우 데이터 전송량이 무수히 많아지기 때문에 망을 직접 관리하는 기간통신사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KT가 자회사 KT SAT를 통해 진행하는 위성통신사업도 UAM 등 미래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위성통신사업자인 KT SAT는 정부에서 궤도 및 주파수를 할당받아 총 4기의 자체 보유 위성을 두고 있다. 이외에 해외사업자의 위성중계기 서비스를 이용해 위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성통신은 오는 2030년대에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6G의 핵심 요소다. 공중, 바다를 포함한 전 세계 곳곳에서 6G를 구현하려면 지상망과 위성통신의 연결이 중요하다.

다만 KT SAT는 6G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저궤도위성을 직접 발사하지는 않고, 위성통신망을 활용한 서비스 운용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공익성심사위원회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을 승인한 이유로 KT의 최대주주 변경 이후 사업 내용에 변경이 없는 점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 △현대차그룹은 추가 주식 취득 없이 비자발적으로 최대주주가 된 점  △단순투자 목적의 주식 보유로 경영참여 의사가 없는 점 △현대차그룹의 현재 지분만으로는 실질적 경영권 행사가 어려운 점 등도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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