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 이른바 '쌍특검법' 처리를 놓고 여야는 회의 초반부터 팽팽히 맞섰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에 거친 고성도 오가며 결국 쌍특검법은 여당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표결 처리됐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지역화폐법 개정안도 야당 단독으로 법사위 문턱을 넘었다.
야당은 오늘 본회의에서 세 개 법안을 일괄 처리하려 했지만 여당은 합의 없이 법사위를 통과한 법안들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고심 끝에 지금은 의료 공백 사태 해결에 집중해야 한다며 추석 연휴 이후인 오는 19일에 양당이 협의해 법안들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우 의장의 결정으로 쌍특검법 처리는 일단 추석 연휴 이후로 미뤄졌다.
하지만 연휴 직후 법안 처리를 원하는 야당과 합의가 우선이라는 여당 입장이 맞서면서 여야의 힘 싸움은 명절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