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이 낫으로 매일 같이 덩굴을 쳐내지만, 잘라내기 무섭게 2~3일이면 수십 센티미터 이상 다시 자라나는 덩굴.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로 사면도 덩굴로 무성하다.
기세를 더해가는 덩굴류는 칡덩굴을 비롯해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인 환삼덩굴과 가시박이다.
10년 전, 전국 2만여 헥타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만 3천 헥타르를 뒤덮을 정도로 급증했다.
문제는, 기후변화로 갈수록 번식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자치단체 등이 나서 일일이 뿌리까지 뽑아가며 덩굴류 제거 작업을 하고 있지만,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국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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