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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400년 전통 자연유산 민속행사 ‘외연도 풍어당제’ 개최 - 서해안 당제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 돋보여 김흥식 본부장
  • 기사등록 2016-03-23 09: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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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외연도 풍어당제 장면


자연유산 민속행사로 지정된 400여 년 전통의 외연도 풍어당제가 23일 보령시 오천면 소재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가고싶은 섬 외연도에서 열렸다.


외연도풍어당제추진위원회(위원장 복경종) 주관으로 열린 외연도 풍어당제는 해마다 정월 보름인 15일에 풍어와 뱃길의 안전을 기원하는 전통행사로, 지난 2013년 문화재청에서 추진한 자연유산 민속행사 지원 사업에 선정돼 매년 국도비 지원을 받아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는데 올해는 기상관계로 2월 보름에 열렸다.

 

풍어당제는 외연도 상록수림 내 전횡장군 사당에 장군의 위패를 모셔놓고 제를 올리는 '당제'와 산신에게 제를 올리는 '산제', 용왕에게 제를 올리는 '용왕제'로 진행하고, 당제를 지내는 동안 당주는 일체 말을 해서는 안 되고, 당제에서 한복 3벌을 위패에 걸치는 것과 '지태'라 불리는 소를 제물로 올리는 것은 다른 당제에서 보기 드믄 풍습이다.

 

한편, 외연도 풍어당제는 충남 서해안 일대에서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당제로, 1598(선조 31) 충청수영에 건립된 보령 유격장군 청덕비에 따르면 전횡장군은 이미 조선 전기에 풍어 신으로 자리를 굳혀 당제의 주신 격으로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

 

또 어로활동을 매개로 성립된 서해안 당제의 역사와 문화적 특성이 돋보이는 중요한 의례이며, 무엇보다 전횡은 중국의 인물이면서도 서해안에 자리 잡은 다양한 인물 신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풍어의 신으로 모셔진 존재로 특별하다.

 

이런 점에서 외연도당제는 서해안 섬마을에서 전승되는 토속 신앙의 원형적인 모습과 문화상이 잘 녹아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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