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칭다오에 문을 연 북한 미술 상설전시장에서 유엔제재 대상인 만수대창작사 작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문을 연 ‘백두봉예술공간’.
건물 외벽에 한글로 ‘백두봉’이라고 적힌 이 건물은 7층 높이에 총면적이 무려 1천600제곱미터에 달하며, 500점 이상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백두봉예술공간을 운영하는 백두봉 예술문화유한공사에 따르면 이곳은 “북한의 예술가들과 협력해 예술작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는 상설 전시장”.
지난해부터 북한 작가 전시회를 주기적으로 열고 북한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작품 중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대상인 북한의 만수대창작사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1959년 설립된 만수대창작사는 북한의 대표적인 예술 창작 기관으로, 주로 동상이나 기념비, 그림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만수대창작사가 벌어들인 외화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며 2017년 결의 2371호를 채택하고 제재 명단에 올렸다.
이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들은 만수대창작사의 작품에 대해 자산동결 조처를 하고, 자국민 등이 해당 작품을 구매하거나 소유, 이전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