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부실공사와 과도한 견적 의혹으로 불거진 건설업계의 그림자
  • 임호정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8-30 10:50:27
  • 수정 2024-08-30 11:38:51

기사수정
  • - 과도한 견적, 부풀려진 공사비용의 진실은?
  • - 이해충돌과 불투명한 하도급, 신뢰성에 큰 타격


▲ 전주 종합리싸이클링타운 전경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전주 종합리싸이클링타운에서 진행된 여러 공사에서 부실공사와 과도한 견적이 이루어졌다는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A라는 특정 업체와 성우건설 B이사 간의 긴밀한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부풀려진 공사비용과 불투명한 하도급 구조가 드러나면서 건설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과도한 견적, 부풀려진 공사비용의 진실은?


구체적으로, 설비부품 교체 작업의 경우 A업체는 1,641만원의 견적으로 작업을 수행했으나 실제로 동일 작업의 타업체의 실행 견적에는 금액이 957만원에 불과했다. 같은 방식으로 또다른 설비 제작 설치 작업에서는 A업체는 3,910만원의 견적으로 작업을 수행했으며, 타업체 실행 견적 금액은 1,690만원에 그쳤다. 이러한 견적 차이는 단순한 실수로 보기에는 너무 커서, 공사비용 부풀리기라는 의혹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견적 차이는 단순한 실수로 보기에 무리가 있으며, 공사비용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특히, A업체 대표가 성우건설 B이사의 친인척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공사 과정에서의 이해충돌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러한 관계가 공사 견적 부풀리기와 특정 업체에 유리한 계약 조건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해충돌과 불투명한 하도급, 신뢰성에 큰 타격


이뿐만 아니라, A업체는 대부분의 공사를 직접 수행하지 않고, C업체나 D업체 같은 다른 하도급 업체에 재하도 주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서류상으로는 A가 모든 작업을 수행한 것처럼 처리하여, 공사 과정에서의 불투명성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는 하도급 법령 위반 가능성을 시사하며,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신뢰성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A업체가 제출한 여러 견적서에는 실제로 수행되지 않았거나 일부만 진행된 작업들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음식물 파쇄기 작업과 소화슬러지 탈수기 공급 펌프 관련 작업에서 A업체는 작업 능력이 부족해 재하도급 업체에 맡긴 후 일부만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해당 시설의 성능은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공사의 신뢰도를 크게 저하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인 업체 발주와 공공성의 위기


더 나아가, A업체가 일부 작업을 자신들의 지인 업체에 발주한 정황도 확인되었다. 예를 들어, 자원화동 및 재활용동의 냉난방기 설치 작업에서는 과도한 견적이 제출되었고, 작업은 A업체의 지인 업체에 발주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동일한 견적이 두 번 청구된 사례도 발견되면서, 공사 비용의 중복 청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공사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공 프로젝트에서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위해 특정 업체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는 행위는 사회적으로도 매우 부적절한 사례로 평가될 수 있다. 이러한 행위가 반복될 경우, 공사의 투명성과 신뢰성은 크게 손상될 것이며, 이는 공공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철저한 감사와 법적 조사의 필요성


이와 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에서 진행된 공사 전반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 A업체와 성우건설 간의 관계, 부풀려진 공사비용, 불투명한 하도급 구조, 그리고 부실공사 의혹에 대해 명확한 사실 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문제들이 법적 처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건설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만큼, 유사한 사례가 다른 공사 현장에서도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공기관은 이러한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사 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전주 종합리싸이클링타운의 부실공사와 과도한 견적 의혹은 건설업계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크게 흔들고 있다. 관련 기관의 신속한 대응과 함께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5.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6.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 67조 전망”…IBK투자증권, 목표가 14만원 상향 삼성전자가 내년을 넘어 2026년까지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2026년까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
  7.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