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젊은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온라인 쇼핑에 최근 4050세대 유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매장에서 옷을 직접 입어봐야만 구매할 수 있다는 편견이 깨지고 있는 것. 패션 플랫폼에서도 이들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무신사·지그재그 등 패션 플랫폼을 이용하는 4050세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와이즈앱)이 지난달 월간 사용자 수 분석 결과, 40대는 에이블리를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무신사, 퀸잇, 29cm, 지그재그 순으로 이용자가 많았다.지난달 기준 에이블리의 40대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 7월 145만명에서 지난달 164만명으로 19만명 늘었다.에이블리의 지난달 월간 사용자 수는 약 845만명으로, 이 가운데 40대와 50대 이용자 비율이 25.2%를 기록했다.반면 50대는 퀸잇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퀸잇은 스타트업 라포랩스가 운영하는 4050 패션 플랫폼이다. 퀸잇의 지난달 월간 사용자 수는 약 138만명으로 플랫폼 특성상 40대와 50대 비율이 79.5%로 압도적으로 높다. 퀸잇 다음으로 무신사, 에이블리, 29cm, 포스티 순으로 50대 이용자가 몰렸다.포스티는 지난달 기준 1년새 40대 이용자 수가 27%, 50대는 89% 증가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포스티는 카카오스타일이 4050여성을 타깃으로 지난 2021년 8월 론칭한 패션 플랫폼이다.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운영 4차를 맞은 포스티는 앱 누적 다운로드 570만건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올해는 사상 첫 연간 거래액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티에 입점한 브랜드는 약 2000개 이상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여성 패션 브랜드 쉬즈미스, 모조에스핀, JJ지고트, 올리비아로렌 ▲슈즈 브랜드 무크, 에스콰이아, 핏플랍 ▲아웃도어&골프 브랜드 파리게이츠, 헤지스골프, 닥스골프, 볼빅, 네파, K2 등이 있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포스티를 한번 이용해본 소비자가 입소문을 내면서 사용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해 국내 패션 앱 중 지난해 MAU 성장세가 가장 높았던 서비스로 꼽힌다”고 말했다.다만 퀸잇과 포스티를 제외하고 4050세대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은 전무한 상황이다. 아직 4050세대가 온라인 플랫폼에서 충분한 구매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패션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의 주요 구매 고객이 아무래도 젊은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최근 몇년 동안은 키즈, 스포츠 같은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30대 이상 고객층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정 연령대를 타깃해서 제한하기보다는 다양한 스타일이랑 취향을 충족할 수 있도록 폭 넓은 브랜드를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