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시청권 준수를 위한 TV 중계권 재판매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자칫 방송법 위반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나온다.
쿠팡 플레이는 지난해 4월 AFC 패키지 구매를 확정했지만, 이후 1년 4개월 동안 TV 중계권 판매 협상을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9월 5일 팔레스타인전을 불과 20여 일 앞둔 8월 말에서야 입찰 공고를 냈다. 축구계 일각에서는 "쿠팡이 보편적 시청권 준수를 위한 진정성 자체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만약 쿠팡 플레이가 TV 방송 사업자와 끝내 재판매 협상에 실패하면,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축구대표팀 아시아 예선을 무료 TV 중계로 볼 수 없게 된다.
매월 일정 금액을 내는 쿠팡 플레이의 회원이 되어야만 경기를 볼 수 있다. 법이 보장한 보편적 시청권이 사상 처음 실현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쿠팡 플레이 측은 "쿠팡 플레이는 AFC 경기의 국내 중계권자로서, 해당 경기를 누구든지 시청할 수 있도록 실시간 및 다시 보기로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보편적 시청권을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쿠팡이 주장한 '누구든지 시청할 수 있도록'이라는 전제 조건이 충족되려면 보편적 시청권 범위를 확보한 TV 방송국과 협상이 성사되어야만 한다.
시대는 변했고 이제 스포츠 콘텐트를 TV뿐 아니라 인터넷, 모바일 기반인 OTT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는 시청자의 선택권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올림픽과 월드컵 등 국민 통합 기능을 발휘하는 국가적 스포츠 이벤트는 모든 사람이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복지'의 성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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