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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위기’ KBS, 첫 무급휴직 추진···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한 재정 악화가 주된 원인 추현욱 사회2부기자
  • 기사등록 2024-08-21 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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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위기에 빠진 KBS가 2024년도 무급휴직 시행안을 발표했다.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한 재정 악화가 주된 원인이다.

21일 취재를 종합하면, KBS는 이날 열린 KBS이사회 회의에서 무급휴직 시행안을 보고했다. KBS는 올해 약 1600억원대 적자를 전망하고, KBS 재정 안정화 도모 및 전사적 고용조정·해고 회피 노력 지속 등을 위해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무급휴직 대상은 KBS 일반직 직원으로 2개월간 휴직할 수 있다. 시기는 오는 10~11월, 12월~다음 해 1월 중 선택할 수 있다. 휴직 기간은 근속기간에 포함돼 승진 소요 연수에 포함되며 퇴직금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KBS는 10명이 휴직할 경우 1억5000만원, 50명일 경우 7억6000만원, 100명일 경우 15억2000만원의 인건비가 절감될 것으로 추정했다. 무급휴직자에 대한 대체 인력 보강 또는 충원은 따로 없다. 접수는 다음 달 2일부터 13일까지다.

이번 무급휴직은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한 재원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KBS가 회사 차원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무급휴직을 실시한 것은 1973년 회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KBS는 지난 1월 2024년 종합예산안에서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해 전년보다 2613억원의 수신료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인건비 예산의 경우 집행기관 및 부·국장 임금 반납, 연차휴가 100% 촉진, 신규직원 채용 중지, 임금 및 인력구조 효율화 등을 통해 1101억원을 삭감할 방침을 세웠다.

KBS는 올해 1월 희망퇴직과 특별명예퇴직을 실시해 총 87명이 회사를 떠났다. 최근에는 ‘전사적 고용조정 계획의 일환(해고 회피노력)’이라며 2차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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