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태풍 '종다리' …오늘 오전 9시 서산 북쪽 약 70㎞ 해상서 소멸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8-21 12:59:02

기사수정
  • - 충남 태안 108㎜ 누적 최대 강수…전남 등 강풍주의보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밤 사이 남부와 중부지방에 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태풍 '종다리'가 21일 오전 9시 서산 북쪽 약 70㎞ 해상에서 시속 47㎞ 줄어들면서 소멸할 것으로 관측했다.

태풍 영향을 크게 받은 전남에서는 전날까지 소방당국에 14건의 호우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0일 오후 9시 34분쯤 전남 목포시 상동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오토바이를 몰던 20대 운전자를 덮쳤다. 운전자는 경상을 입고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무안군 해제면의 한 주택에서는 낙뢰로 인한 단전피해도 발생했다. 이밖에도 전남 곳곳에서 나무 쓰러짐 신고가 속출했다.

충남에서는 21일 아침까지 가로수가 쓰러지고 지하차도가 침수되는 등 15건의 피해가 잇따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산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비 영향으로 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 영도구의 건물 간판이 날아가고 강서구 명지동의 아파트 외벽이 떨어져 소방이 안전조치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강풍으로 인해 김해국제공항의 항공편 8편은 사전 결항됐다. 전날 대만에서 출발한 김포행 타이거항공 비행기는 김해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대만으로 회항하기도 했다.

경남에서는 12건의 호우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대부분 나무 쓰러짐이나 침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태풍으로 인해 뱃길이 끊기면서 도서지역의 정전 복구가 지연되기도 했다.

전날 오후 2시 53분쯤 남해군 미조면 조도 앞 해상에서 2000톤급 바지선이 송전선과 충돌해 전선이 끊어지면서 남해 조도와 호도 112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 경남본부는 복구장비와 인력을 파견했지만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인해 정전이 발생한 섬에 들어가지 못했다. 현재는 조도와 호도에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최대 108.0㎜(태안)의 비가 내렸다. 서산 107.8㎜, 당진 101.0㎜ 등 종다리가 소멸한 전후부터 충청권에 많은 비가 집중됐다.

구례(피아골) 84.5㎜, 산청 78.2㎜, 고성 74.0㎜, 창원 71.0㎜, 광양(백운산) 67.0㎜, 통영(매물도) 62.5㎜, 남원(뱀사골) 61.5㎜ 등 남부 지방에도 적지 않은 비가 왔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경기 5개 시군, 충남 6개 시군, 전남 15개 시군, 경남 3개 시군과 제주, 부산, 울산 등지에 강풍주의보를 유지 중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4.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5.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6. 어린이날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의식 못 찾은 여고생 127일째 어린이날 발생한 덤프트럭 바퀴 분리 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고생이 넉 달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30대 트럭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덤프트럭 운전기사 A씨를 지난달 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고는 지난 5월 5일 오후 1시쯤 과천 갈현삼거리에서 발생했다. ...
  7. 제주 앞바다서 미상 고무보트 발견…밀입국 여부 등 합동 조사 착수 제주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6분쯤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안에서 “사람이 없는 고무보트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출동한 해경은 사람이 없는 상태의 고무보트에서 낚시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어가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