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에 뒤덮인 공간을 화려하게 수놓는 훈민정음 해례본,
생겨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우주 한가운데 도착한다.
겹겹이 천으로 쌓인 공간을 헤치고 들어가면 신윤복이 그린 미인도를 만날 수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신윤복의 섬세한 붓질을 느낄 수도 있다.
조선의 예술 혼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1,400여 제곱미터 드넓은 공간을 채웠다.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부터 탄은 이정의 삼청첩까지, 99점의 작품이 미디어 아트와 만나 새로 태어났다.
구름과 달, 바람, 그리고 별. 과거 시간여행 같은 이번 미디어 아트전은 내년 4월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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