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영암군, 전국 최초 ‘고향사랑 영암 소아청소년과’ 신설…19일부터 진료 들어가
  • 정도현 사회2부
  • 등록 2024-08-16 19:41:39

기사수정
  • 3번째 기금사업으로 진행…어르신~아이 건강 지키고 영화관 나들이 지원까지


“영암에(서는) 소아과나 응급실 어디로 가세요?” “영암은 나주까지 나와야 할 거 같아요 영암 목포랑도 가깝지 않나요?” “차로 45분 정도 걸려요 에고 광주까진 1시간이고 이런 조건은 애 키우기 힘드네요ㅜ 서울이랑 경기도 살다 왔는데, 속상한 밤이네요 아픈 얘를 데리고 차로 1시간은 너무 가혹해요.” 전남지역의 한 맘카페에서 오고 간 대화에는 영암에서 아이 키우기 힘든 부모의 고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지역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이런 부모들의 안타까운 심경을 어루만지는 정책을 준비했다.


이달 19일부터 영암군보건소와 삼호보건지소에서 격일제로 ‘고향사랑영암 소아청소년과’ 진료에 들어간다.


신설된 소아청소년과의 이름에서 드러나듯, 영암군민에게 절박했던 정책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고향사랑기부 덕분에 현실이 됐다.


6,000
명이 넘는 0~18세의 영암 소아청소년과 그 부모들은 이제 목포와 나주, 광주로 나가지 않아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영암군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소아청소년과를 개설한 전국 최초의 지자체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난 7일 군청에서, 이기광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만나 진료 준비 상황을 함께 점검했다.


나아가 지역소멸을 막는 일을 아이들의 건강에서부터 시작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고향사랑영암 소아청소년과 신설은 영암군의 3번째 고향사랑기금사업이다.


영암군은 올해 2~3월 첫 고향사랑기금사업으로 ‘엉덩이 기억상실증 회복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노년 근육 감소증 예방을 위해 보건소에서 개인별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어르신을 챙겼다.


이어 4월부터는 ‘엄니 극장 가시게’의 이름으로 65세 이상 마을 어르신 15,000여명을 집에서 영암읍 기찬시네마 영화관까지 초청해 영화를 보여주는 사업을 진행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이 사업으로 50년 만에 극장에서 영화관을 봤다는 어르신의 인터뷰가 알려지며 지역사회 안팎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영암군에 고향사랑기부하면 감동과 보람이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세심한 고향사랑 기금사업을 준비해 실행하겠다. 영암군이 모금에서 기금사업까지 고향사랑기부제의 영암형 모델을 세워 전파하겠다”고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기자수첩】보조금은 눈먼 돈이 아니다…제천문화원 사태, 제천시는 무엇을 했나 보조금은 ‘지원금’이 아니다.혈세다. 그리고 그 혈세를 관리·감독할 책임은 지자체에 있다.최근 제천문화원과 관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내부 제보 내용은 단순한 회계 미숙이나 행정 착오의 수준을 넘어선다. 보조금 집행 이후 카드수수료를 제한 금액을 되돌려받았다는 의혹, 회의참석 수당과 행사 인건비가 특정 인...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6.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7.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