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수 300여 명으로 전국 2위 규모였던 한 대학 연합동아리.
처음엔 문화기획과 친목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아니었다.
호기심으로 마약을 처음 접한 동아리 회장 A 씨는 2022년부터 회원들을 상대로 마약을 권하기 시작했다.
고급 호텔 등에서 호화 파티를 열어 회원을 끌어들이고 마약을 팔기 시작.
회원 가운데는 서울대와 고려대 재학생 등이 포함돼 있었다.
처음엔 액상 대마였지만 곧 케타민과 필로폰, 합성 대마로 다양한 마약을 투약했다.
동아리 임원들과 마약을 공동 구매하고 회원들에겐 시세의 두 배가량의 가격으로 되팔았다.
검찰은 이렇게 A 씨가 1,200만 원 상당의 마약을 13개 대학 학생들에게 유통한 거로 보고 있다.
검찰은 동아리 회장 A 씨 등 6명을 기소하고, 마약을 단순 투약한 회원 8명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은 동아리 내 마약이 추가 유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