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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욱, 파리 첫 금메달에 최초 '그랜드슬램'… 추현욱 사회2부 기자
  • 기사등록 2024-07-28 10:35:27
  • 수정 2024-07-29 11: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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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에이스' 오상욱이 역사를 새로 썼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동시에 개인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한 것이다.

28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오상욱은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1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정환이 리우(2016), 도쿄(2020) 대회에서 2연속 동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오상욱 개인에게도 특히 의미있는 금메달이 됐다.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메이저 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 것이다.

2019년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 대회,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는 최고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번 결승전 시작과 함께 특유의 긴 런지로 잇따라 득점에 성공한 오상욱은 8-4로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에서도 득점을 이어가며 14-5까지 점수를 벌려놨지만, 승리를 앞두고 마지막 한 점을 위한 찌르기 공격에 실패한 뒤로 추격당하기 시작했다.

파레스 페르자니는 14-11까지 맹추격하며 점수차를 좁혔지만,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은 오상욱이 마지막 점수 내기에 성공하면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오상욱은 당시를 떠올리며 원우영 남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의 지도에 크게 의지했다고 취재진에 밝혔다.

"정말 온몸에 땀이 엄청나게 났다"며 "'설마 여기서 잡히겠어'라는 안 좋은 생각이 많이 났지만, 선생님께서 할 수 있다고 계속 말씀해주신 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훈련 과정에서 원 코치와 팀 멤버들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져 호흡을 맞춰온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도 했다.

'최고의 영예' 그랜드슬래머가 된 오상욱이 꿈꾸는 '다음 스텝'은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다.

오상욱은 "친형이 펜싱 클럽을 운영하려고 한다"며 "거기서 도와주면서 애들도 가르치며 지도자 쪽으로도 경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31일 예정된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선 오상욱은 구본길, 박상원, 도경동과 힘을 모아 '올림픽 3연패'라는 또 하나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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