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의 중국산 다진 양념과 고추씨 분말이 섞인 향신료조제품, '가짜 고춧가루'.
식약처 고시에 따라 고춧가루에는 고추와 안에 든 고추씨만 넣을 수 있다.
적발된 업체에선 다진양념 등을 최대 90%까지 섞은 뒤 '건고추 100%' 제품으로 속여 온라인 등에 유통했다.
정상품보다 20% 정도 싸게 내놓아 550톤 넘게 팔렸다.
전문적인 검사를 진행해야만, 구분해낼 수 있을 정도로 일반 고춧가루와 유사하다.
가짜 고춧가루에는 수입 신고 안 된 중국산 압축 건고추도 사용됐는데, 국내에선 고추에 쓸 수 없는 생장촉진 농약이 기준치의 2배가량 검출됐다.
적발된 업체는 모두 11곳. 유통된 가짜 고춧가루는 100억 원어치가 넘는다.
식약처는 업체 대표 등 17명을 검찰에 넘기고, 앞으로 가짜 고춧가루 유통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