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분기 역대급 실적... SK하이닉스 매출 16조4232억원, 현대차 45조206억원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7-25 18:20:05

기사수정


우리 경제의 두 축인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대표 기업들이 올 2분기(4~6월) 나란히 기록적인 실적을 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가 25일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매출 16조4232억원, 현대차는 45조20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기업 수익의 핵심 지표인 영업이익도 SK하이닉스는 5조4685억원으로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현대차는 4조2791억원을 벌어,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작년까지 2년 넘게 이어진 글로벌 반도체 불황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 주춤했던 탓에 우리 경제는 현대차·기아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산업이 홀로 지탱해왔다. 올해는 다르다. 자동차가 여전히 견고한 성장제를 유지하고 있고 상반기 반도체 산업까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한국경제의 ‘원투펀치’가 되살아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도 7월 초 2분기 매출 74조원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이라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수출에서 3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자동차가 가져온 활기가 경제 전체로 온전히 퍼져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수출 호조가 내수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이날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로 올 1분기 대비 역성장했다 밝혔다.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자동차와 반도체 등이 수출을 이끌었지만 민간 소비가 1분기에 비해 0.2% 줄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기업들이 앞장서 수출을 늘린 성과가 아직 가계 소득을 키우고 소비를 진작시키는 선순환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 16조4232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을 올렸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8% 올랐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메모리 수요 크게 늘면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도 상회한 실적이다. 에프엔가이드 증권사 평균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보면, 2분기 매출 16조1886억원 영업이익 5조19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는 “HBM, 기업용 저장장치(eSSD) 등 AI 메모리 수요 강세와 함께 D램과 낸드 제품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1분기 대비 매출이 32% 증가했다”며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환율 효과도 더해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 105만대를 판매해, 매출 45조206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가 이어지고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로 대표되는 SUV 및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비중이 커지면서 효과를 봤다. 해외에서도 신형 싼타페 및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수익 신차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줄었지만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면서 이를 만화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5.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 67조 전망”…IBK투자증권, 목표가 14만원 상향 삼성전자가 내년을 넘어 2026년까지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2026년까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