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수장을 잃은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룹 쇄신과 신사업 추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임시 그룹협의회에 참석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다"며,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경영 쇄신과 인공지능 기반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맞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끝내 구속을 면치 못하면서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빠졌다.
당장 김 위원장이 진두지휘하던 그룹 쇄신 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직접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아 조직 정비에 공을 들여왔다.
도덕적 해이와 함께 여러 차례 지적받았던 문어발 확장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이다.
그 결과 계열사를 124개로 줄이는 등 일부 성과를 냈지만 김 위원장의 공백 사태로 동력을 잃게 됐다.
여기에 카카오가 속도를 내던 인공지능 서비스 등 신사업에도 먹구름이 꼈다.
다만 정신아 대표와 계열사 대표들이 기존 사업을 이끌고 있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정 대표는 엄중한 현실 인식 아래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첫 공식 입장을 내고 현재 상황이 안타깝지만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 공백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