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을 가로지르는 5·16 도로, 검은색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차량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피해 차량 운전자가 휘청거리며 내리는 사이, 가해 차량이 도망갔다.
도주하던 차량은 다시 중앙선을 넘었고, 12명이 타고 있던 시내 버스를 들이받았다.
사고가 난 도로 양쪽은 밀림처럼 우거진 숲이었다.
사고를 낸 가해자는 혼란한 틈을 타 숲 속으로 사라졌다.
뺑소니 운전자 40대 이 모 씨가 잡힌 건 어제 아침 8시쯤, 사고 현장에서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곳을 배회하다가 시민의 신고로 붙잡혔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출근길에 용케 이 씨를 알아본 거였다.
숲 속에서 밤을 보낸 이 씨는 사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눈을 뜨니 숲이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 씨는 6년 전 차량을 훔쳐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경찰은 이 씨를 입건하고 음주와 약물 투여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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