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또 화재: 무능한 주관사업자, 주민 안전을 위협하다
  • 임호정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7-11 19:20:52
  • 수정 2024-07-11 19:30:24

기사수정
  • 반복되는 사고와 악취, 전주시와 성우건설의 무책임한 운영 도마 위에 올라


▲ 리싸이클링타운 전경.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전북 전주시의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에서 11일 새벽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과 분노를 초래했다.


2016년 가동 이후 고장과 악취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이 시설은 이번 화재로 약 3의 벽면이 그을리고, 소방서 추산 약 270만 원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


새벽 4시경 덕트 배관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시설 일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어 주변 지역에 악취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화재 이후 악취발생으로 인한 민원을 듣고 본 취재팀이 자원순환과에 사고 관련 문의를 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고, 담당 관계자와의 연락도 이루어지지 않아 전주시의 대응 부실과 책임 회피가 여실히 드러난 대목이다.


특히 이번 화재는 주관 운영사인 성우건설의 무능함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사건이다.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은 하루 300톤의 음식물쓰레기, 하수찌꺼기, 재활용쓰레기를 처리하는 폐기물처리시설로, 태영건설, 한백종합건설, 에코비트워터, 성우건설 등 4개 건설사가 합자한 전주리싸이클링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폐기물 처리 경험이 전무한 성우건설이 주관사로 운영을 맡으면서 부실 운영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성우건설이 올해 초 운영을 시작한 이후에 폭파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과 송천동 오폐수처리관에서 발생한 오폐수 무단 방류 사건 등 안전 문제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러한 사고들은 성우건설무책임한 운영 방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화재 역시 이러한 문제들이 계속되고 있음을 증명하며, 시설 운영 주관사로서의 자질과 책임 의식에 대한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리싸이클링타운 관계자는 "CCTV 확인 결과 덕트 배관 내 스파크가 발생해 화재가 발생했다""직원들이 소화기로 신속히 대응해 화재를 진압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러한 대응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의 반복적인 문제는 명백히 성우건설의 관리 부실과 체계적인 점검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와 관련 기관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시설의 전반적인 점검과 개선을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번 화재 사고는 전주시가 리싸이클링타운 운영 문제를 얼마나 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사건이다.


이제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진정성 있게 귀 기울이고, 성우건설의 무능을 바로잡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때이다. 전주시는 반복되는 사고를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되며,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3.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4.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5.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6. “삼성전자, 2026년 영업이익 67조 전망”…IBK투자증권, 목표가 14만원 상향 삼성전자가 내년을 넘어 2026년까지 가파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에서 “메모리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 2026년까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
  7. 24일 경찰 고위직 경무관 51명 인사 전보...서울경찰청 '수사 3인방' 전격 교체,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경찰 간… [뉴스21 통신 =추현욱] 경찰청이 24일 경무관 5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경문관은 '경찰의 별'로서 시·도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인천 등 경찰청 부장, 경찰청 심의관 등으로 근무한다.경찰청 국제협력관으로 이재영 서울경찰청 범죄예방대응부장, 치안상황관리관으로 강순보 강원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