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EC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하면서 두 가지를 해결하라고 했다.
여객 중복노선 정리와 아시아나 화물 부문의 분리 매각이다.
여객은 티웨이가 운수권을 넘겨받았고, 화물은 에어인천이 인수 우선대상자로 선정돼 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런데, 아시아나 조종사노조가 EC에 합병을 막아달라는 서한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한을 통해 "에어인천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화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을 거"라며 "아시아나 화물을 인수한 뒤 없어질 거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어인천의 화물 인수와 대한항공 합병을 불허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조는 기업 결합이 강행될 경우 집단 사직하겠다며 화물 조종사 조합원의 사직서를 취합하고 있는데, 약 2백 명 중 70여 명이 낸 상태이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에어인천은 발전 가능성과 자금역량 등을 종합 고려해 선정했고, 직원 고용과 근로조건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협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