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피해를 본 당사자와 가족들이 하마스를 군사적으로 지원한 북한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하마스로부터 압수한 북한제 무기를 또다시 공개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이 1일 가자지구 중부에서 하마스에게 빼앗은 무기라며 공개한 사진이다.
사진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전쟁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북한의 대전차 로켓, ‘F-7’ 한 대가 있다.
‘워 누아르’(War Noir)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군사 전문 블로거는 이날 엑스 계정에 이 사진을 공유하고 “북한제 F-7 발사체와 유고슬라비아 자스타바 M70AB2 소총, 중국 56-1 소총”이라고 밝혔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로부터 빼앗은 무기 사진과 전문가 분석 등을 근거로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 중인 정황이 발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공격을 당한 피해자와 가족 100여 명은 1일 하마스를 지원한 혐의로 북한 등을 고소하기도 했다.
북한은 하마스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줄곧 부인해 오고 있는데, 이스라엘이 북한제 무기를 또다시 공개한 것이다.
하마스가 북한제 무기를 사용한 정황은 최근까지 계속 발견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하마스가 북한제 F-7 로켓 등을 사용해 이스라엘군을 공격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국의 민간단체 자주국방네트워크의 이일우 사무국장의 말이다.
북한제 무기 사용은 북한의 무기 수출입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이에 한국 정부는 지난 1월 북한과의 무기 거래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1월 9일):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다.
당시 한국 국정원은 하마스에 공급된 북한제 F-7 로켓 사진을 공개하고, 포탄 기폭장치 부품 안쪽에 한글 표기가 새겨져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