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갖가지 방법으로 수익을 숨겨온 역외 탈세 혐의자 41명이 국세청에 적발됐다.
국내에 거주하는 한 사업가는 국세청의 소득 추적을 피하기 위해 국적을 바꿨다.
투자하면 시민권을 주는 조세회피처의 이른바 '황금비자'를 활용했다.
동남아 등 해외 원정 진료를 통해 벌어들인 돈을 가상자산으로 받아 숨겨 온 성형외과·피부과 의사들도 덜미가 잡혔다.
이들은 가상자산을 국내 거래소에 매각한 뒤 외국인 차명계좌를 통해 현금으로 받아 찾아가는 방식을 이용했다.
거래를 추적하기 어려운 가상자산을 탈세에 활용하는 사례는 또 있었다.
국세청은 법망을 피하려고 전문가 도움을 받거나 첨단 기술을 동원해 수익을 은닉하는 등 최근 역외탈세 수법이 지능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적발된 혐의자에 대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