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중장거리 노선의 기내 서비스를 착륙 40분 전에 마무리하기로 했다.
최근 난기류로 인한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면서, 승객과 승무원들의 안전을 보장하려는 조치라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지난 5월 발생한 싱가포르항공 난기류 사고, 항공기가 불과 4.6초 만에 50여 미터를 떨어지면서 승객 1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다.
카타르항공 여객기도 난기류를 만나 승객과 승무원 12명이 다쳤다.
올 1분기 국적 항공기가 만난 난기류 발생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에 대한항공은 중·장거리 모든 노선에서 기내 서비스 종료 시점을 최대 20분 앞당기기로 했다.
기존에는 항공기 하강이 시작된 뒤에도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착륙 40분 전부터 기내식과 물 제공 등의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한 건데, 항공기 하강 시 고도 간 온도 차이로 상승기류 발생이 잦은 만큼,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고려해 마련된 조치다.
갑작스런 난기류에 대비한 안전 수칙 준수도 강조했다.
싱가포르 항공도 좌석 벨트 표시등이 켜질 때 기내식 서비스 중단을 발표하는 등 늘어나는 난기류에 항공사들의 기내 안전 대책도 강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