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성범죄 도시’ 오명 밀양···충주 여중생 집단 성폭행 재조명 도마위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24-07-03 10:27:02
  • 수정 2024-07-03 14:07:43

기사수정
  • 성폭행 가해자 아버지 현 충주시 의원-
  • 가해자 재판서 “합의한 관계” 주장-

▲ 성폭행 사건으로 기소된 한 아버지가 현 충주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사진/충주시의회)


최근 일부 유튜버들이 밀양 성폭행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온 가운데 3년 전 충주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지역 유력인사들의 자제들이 가해자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0월 당시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A 군 등 9명은 평소 알고 지내던 여중생 B양을 모텔로 끌고 가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피해자 B양이 '집에 보내 달라'고 수차례 호소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옷을 벗어라', '기다리는 사람들 안 보이느냐', '빨리빨리 하자' 등 발언으로 강압적 분위기를 조성해 집단 성폭행한 혐의다.


지난 2월 1일 청주지법 충주지원 제1형사부는 특수강간 혐의로 기소된 A 씨(20)에게 징역 5년, C 씨(20)와 D 씨(20)에게는 각각 징역 3년 6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의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나머지 6명에 대해서는 유죄의 확신을 가질 정도로 범행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해 검찰이 항소해 오는 18일 항소심이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여 만에야 법의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재판과정에서 이들 가해자의 보호자 가운데 현직 충주시의회 재선의원으로서 후반기 시 의장에 사실상 확정된 국민의힘 소속 E 의원의 아들이 재판에 계류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 충주 여중생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3년 여 만에 법의 심판받아 검찰이 항소한 상태로 2심 재판이 오는 18일 열린다.(사진/블러그 캡처)

의장 선출 당시 같은 당 소속 시의원들이 E 의원의 아들이 집단 성폭행 사건에 연루되어 있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E 의원을 압도적 지지로 시 의장에 당선돼 도덕적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11명 가운데 2명이 여성으로 이같은 범죄사실을 외면했던 지적이다.


9명의 가해자 가운데는 시의원 뿐 만 아니라 대학교수, 검찰, 경찰서 등에서 재직했던 인사들의 자제들이 포함되어 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혼란을 겪고 있다.


충주시의회 E 의원은 “자식을 키우면서 그런 일이없었으면 좋아겠으나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고 1심처럼 2심서도 당연히 무제가 선고 될걸로 생각한다”며”도덕적으로 생각하면 충주시 의원 할 사람 한 분도 없다“고 밝혔다.


충주시 여성단체 관계자는 “충주지역 여성단체협의회가 이번 사건에 대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대응방안을 강구하도록 논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충주시의회 한 의원은 "아들이 성폭력 사건의 기소된 재판이 진행 중인데 의장 후보로서 자질과 도덕성이 의심된다"라며 "밀양시 처럼 성범죄 오명 도시로 부각될까 조심 스럽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공인중개사협회 법정단체 전환…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9일 오후 4시 27분, 제43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법안 통과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1999년 임의단체로 전환된 이후 27년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핵심 숙원 과제를 마침내 해결하게 됐다.개정안은 지.
  2. 충우회, 20년 ‘나라사랑’ 실천…2026년 정기총회서 새 도약 다짐 충우회(회장 이규현)가 오는 1월 28일 낮 12시, 충남 서산시 베니키아호텔에서 ‘2026년 정기총회’를 열고 향후 사업 방향과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이번 정기총회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충우회의 나라사랑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을 되돌아보고, 2026년도 사업 계획의 기틀을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충우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
  3. 제천 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인도 점령 논란…제천시 “불법 확인 시 과태료 부과” 충북 제천시 청전동에서 진행 중인 동제천 MG새마을금고 이전·증축 공사 현장이 인도를 점거한 채 대형 크레인 차량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현장을 확인한 결과, 크레인 차량과 각종 작업 장비가 보도블록 위 인도를 사실상 점령해 보행자들이 통행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4. [풀뿌리정치를 말하다] 전북의 이름으로, 기록으로 남긴 도전 [전북특별자치도 취재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자신의 정치·행정 여정을 담은 저서 『김관영의 도전』 출판기념회를 2월 1일 오후 전주대학교 학생회관 슈퍼스타홀에서 열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이어진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라는 형식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차분했고, 정치적 수사보다 ‘기록’과 ‘성찰’...
  5. 사진·영상 신고 무력화? 비산먼지 현장 외면한 제천시 판단 도마 위 충북 제천시 청전동 아파트철거 현장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제천시가 “출장 당시 살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하지 않으면서 행정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본지는 앞서 해당 철거 현장에서 살수 조치 없이 철거 공사가 강행되며 다량의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다.
  6. 울주군보건소, 임신부부 백일해 무료 예방접종 지원 울산 울주군이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인 백일해 예방을 위해 다음달부터 지역 임산부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백일해(Tdap)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의해 감염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일해 기초접종을 마치지 않은 생후 2개월 이전 영아의 경우 감...
  7. 제천 제4산단 조성사업, 도 승인 신청…본격 추진 단계 돌입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제천 제4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마치며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제천시는 30일 충청북도에 제천 제4 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은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핵심 행정절차로,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와 방향을 좌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