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프로 야구가 찾아온 청주 야구장.
경기 시작 두 시간 전, 32도가 넘는 더위에도 긴 줄이 생겼다.
200여 장의 현장 판매 티켓을 사기 위해서인데, 인터넷 판매는 이미 예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됐을 정도, 청주의 야구 팬들은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19억 원을 들여 보수를 마치고 ABS 장비도 설치해 단장한 청주 야구장 그 마운드에 12년 만에 류현진이 오르자, 8천 7백 석을 꽉 채운 야구 팬들의 함성이 쏟아졌다.
한국의 쿠어스필드라고 불릴 정도로 '타자 친화적'이지만 류현진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대기록을 이곳 청주에서 세웠다.
좋은 기억이 있는 곳에서 류현진은 4회 1,300탈삼진,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고 1,2루 기회에선 포수 최재훈과 1루수 김태연의 멋진 호흡으로 김혜성을 잡아내는 도움까지 받았다.
청주 팬들은 경기 내내 자리에서 일어난 채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낸 가운데 류현진은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최단 기간 5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프로야구가 인구 85만의 도시, 청주까지 뜨겁게 달궜다.